세계 금연의 날, 담배 마케팅의 가면을 벗기다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금연정책 대전환 선언
2025년 금연정책의 방향과 담배 마케팅 실태를 한눈에 정리했습니다. 흡연율 감소와 금연 환경 조성의 분기점이 될 기념식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 세계 금연의 날, 왜 주목해야 하는가?
매년 5월 31일은 ‘세계 금연의 날(World No Tobacco Day)’로, 전 세계가 흡연의 해악을 되새기고 금연 정책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날입니다. 특히 2025년은 세계보건기구(WHO)가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을 발효한 지 20주년이 되는 해로, 그 상징성과 정책적 전환점이 더욱 강조되었습니다.
이번 제3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식은 5월 2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되었으며,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국립암센터, 대한금연학회 등 유관기관과 250여 명의 관계자들이 함께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금연정책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담배산업의 마케팅 실태를 국민에게 알림으로써 흡연 유혹으로부터 특히 아동·청소년을 보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 2025년 주제: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
올해 세계 금연의 날 주제는 **“화려한 유혹, 그 가면을 벗기자(Unmask the Appeal)”**입니다. 이 문구는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실제로 최근 담배 제조사는 맛, 향, 디자인, SNS 기반 마케팅, 인플루언서 홍보 등 다양한 전략으로 제품을 '매력적인 소비재'로 포장하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 흡연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러한 담배 산업의 전술을 널리 알리고, 아동과 청소년이 이러한 마케팅 전략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이번 주제의 핵심이라고 밝혔습니다.
▶ FCTC 20주년, 담배규제의 새로운 시작
2003년 채택된 세계 최초의 보건 관련 국제조약인 FCTC(Framework Convention on Tobacco Control)는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소속된 183개국이 참여한 협약입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 FCTC를 비준하여 정식 발효국이 되었고,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5년, 국내외 금연정책의 진화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점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FCTC 20주년을 기념하는 영상이 상영되었으며, 정책 관계자와 시민이 함께 담배 규제 강화와 금연 문화 확산을 위한 새로운 결의를 다졌습니다.
▶ 금연 유공자 포상과 현장 사례 공유
기념식에서는 금연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한 유공자 65명과 단체 24개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이 수여되었습니다. 특히 주목받은 사례로는 김영진 공군 소령의 활동이 있었습니다. 그는 부대 내 금연 환경 조성을 위해 장병 대상 금연 캠페인과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운영해 부대 흡연율을 대폭 낮췄습니다.
또한 서울 노원구 보건소는 금연구역 확대 지정, 지역기관 협력, 금연 성공지원금 운영 등으로 주민 참여를 유도해 지역사회 흡연율을 낮추는 데 기여했습니다.
▶ 정책의 핵심: 담배유해성관리법 시행 준비
보건복지부는 담배규제를 보다 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 2025년 11월부터 **「담배유해성관리법」**을 전면 시행할 계획입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정부는 5년마다 담배 유해성분 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시행
- 제조사·수입자는 2년마다 제품별 유해 성분 검사를 의무 수행
- 제품에 포함된 원료·첨가물 정보를 식약처에 보고
- 유해성분 분석 결과와 인체 유해성 정보는 식약처 홈페이지에 공개
이 제도는 단순한 금연 권고를 넘어, 담배 자체의 유해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소비자가 보다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구조입니다.
▶ 한눈에 보는 요약
세계 금연의 날, 흡연 위험 재조명
담배 마케팅 전략, 청소년 보호 중점
FCTC 발효 20주년, 정책 반성과 확장
담배유해성관리법, 11월 전면 시행 예고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 왜 담배 마케팅은 청소년에게 위험한가?
청소년기는 타인에 대한 인식이 민감하게 작용하고, 시도해보려는 경향이 강한 시기입니다. 담배업계는 이러한 특성을 노려 과일향, 민트, 커피맛 등 가향 담배를 제작하거나, 미니멀하고 예쁜 패키지 디자인, 틱톡·인스타그램을 통한 간접 노출 등으로 접근합니다.
이러한 광고는 직접적으로 '담배를 피우라'고 하지 않지만, 청소년에게 담배가 '멋있다', '자유롭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줍니다. 결국, 초기 흡연 진입 장벽을 낮추고, 니코틴 중독으로 이어지게 하는 악순환이 형성됩니다.
▶ 청소년 보호를 위한 실질적 접근 필요
정부는 청소년을 담배 유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다각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흡연예방교육 강화, 청소년 대상 금연 상담서비스 확대, 지역 금연지원센터의 기능 확대를 통해 학교,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대응하는 구조를 정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광고 차단 정책으로 청소년에게 노출되는 담배 이미지 최소화, 흡연장소 관리, 전자담배 접근 차단 등 실질적인 방어선 구축이 진행 중입니다.
▶ 담배 없는 사회, 가능한가?
이 질문은 단순한 이상이 아닌, 실제로 정책과 사회적 합의가 뒷받침되면 실현 가능한 목표입니다. 북유럽 일부 국가, 뉴질랜드 등은 2040년 무흡연 세대 구현을 목표로 청소년의 담배 구매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담배세를 인상하거나, 담배 판매처를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국가 차원의 정책을 실행 중입니다.
우리나라 역시 금연 정책에 있어 세계적 흐름에 뒤지지 않도록 법·제도 정비와 국민 인식 제고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결국 국민 건강 수명 연장과 사회 의료비 절감이라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집니다.
▶ 신뢰할 수 있는 정부기관 정보 링크
- 보건복지부: https://www.mohw.go.kr
- 한국건강증진개발원: https://www.khealth.or.kr
- 식품의약품안전처(담배 유해성 관리 관련): https://www.mfds.go.kr
▶ 당신의 선택이 우리 모두의 미래를 바꿉니다
금연은 개인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우리 사회의 건강한 미래를 만드는 출발점입니다.